[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COVID-19) 집단면역 달성이 임박한 영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들어갔다.
영국 잉글랜드 더럼카운티 달링턴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크레이그 하먼 씨가 12일(현지시간) 봉쇄완화 때 문을 열기 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4.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영국은 12일부터 점진적인 봉쇄조치 완화에 나선다.
식당과 술집은 실외에서 손님들에게 서빙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 1월 초 3차 봉쇄로 실내·외 취식 모두 금지됐었다.
미용실과 이발소도 문을 다시 연다. 헬스장 등 실내 운동시설, 수영장, 도서관, 동물원도 영업 재개 준비가 한창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완화조치가 "자유를 향한 로드맵의 주요한 한 걸음"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문을 닫아야 했던 소상공인들에게는 큰 안심이 되고, 우리가 그리워 했던 활동들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봉쇄 완화시 인근 맥주집을 방문해 축하 건배를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는데,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의 별세로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성인 인구 60% 이상 백신을 접종받으면 집단면역을 달성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현재 성인 100명 당 57명 정도가 최소 1회차 주사를 맞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록 성인 인구 60% 이상이 주사를 맞았다고 해도 방심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호흡기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부 자문단(Nervtag)의 피터 호비 의장은 "이번 완화 조치로 확산세가 다시 커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센터(CSSE)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 21분 기준, 영국 내 누적 확진자 수는 438만4610명, 사망자 수는 12만7331명이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