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강기용 감속기 시장 점유율 1위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 확대 전망
공모희망밴드 9500원~1만500원...4월 말 상장 예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감속기 전문 제조업체 해성티피씨가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해성티피씨는 국내 최초로 로봇용 감속기 개발에 성공한 업체다.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해 세계적인 감속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1만대 수준인 생산규모는 2025년까지 최대 10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신규 모델 개발에도 착수해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글로벌 점유율도 최대 5%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 2021.04.06 zunii@newspim.com [사진=해성티피씨 제공] |
해성티피씨는 감속기 전문 제조업체로 1997년 설립, 로봇용·산업용 감속기 및 승강기용 권상기 제조와 판매, 수출입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감속기는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는 부품이며, 권상기는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다.
특히 국내 기어드(Geared)식 승강기용 권상기 시장 점유율은 1위를 확보하고 있다. 해성티피씨의 승강기용 권상기는 특허를 획득한 독자 기술을 통해 타 제품 대비 높은 내구성과 효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향후 기어리스(Gearless)식 권상기 판매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성티피씨는 로봇용 감속기 분야에서 '제조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국내 유일의 업체이기도 하다. 회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치형 고정밀 감속기 제조기술'에 대해 평가등급 'A'를 획득해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적용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와 시설·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로봇용 감속기 분야 연구개발 및 설비 분야 투자를 통해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 향후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 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500원~1만15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15억 원 규모다. 회사는 6~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달 말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로고=해성티피씨] |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