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감속기 제조 전문 기업 해성티피씨(대표이사 이건복)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IPO 일정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9,500원~11,500원이다. 이번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115억 원 규모다. 회사는 3월 17일~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2일과 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31일 상장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해성티피씨 이건복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양적·질적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업체 기술력을 뛰어넘는 고품질의 로봇용 감속기 양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1조 2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용 감속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상장 포부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해성티피씨는 감속기 전문 제조 업체로 로봇용, 산업용 감속기 및 승강기용 권상기 제조와 판매, 수출입업을 영위하고 있다. 감속기란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주는 부품으로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이며, 권상기는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다. 회사는 지난 2017년 12월 티피씨 컨소시움(최대주주 상장명: 티피씨글로벌, 지분 60%보유)에 인수된 후, 로봇용 감속기의 국산화와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해성티피씨는 주력 사업인 기어드식 승강기용 권상기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승강기용 권상기는 특허를 획득한 독자 기술을 통해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효율과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향후 기어리스식 승강기용 권상기 판매 확대를 통해 해당 부문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로봇용 감속기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로봇용 고정밀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사이클로이드 응용 기술을 활용해 풍력발전기 및 선박 엔진용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신규 사업을 전개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로봇용 사이클로이드 치형 고정밀 감속기 제조기술'에 대해 평가등급 'A'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공모자금은 생산능력 확대와 제품 다변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로봇용 감속기 부문의 연구개발 및 설비 분야에 투자하고 30여 종류의 신규 모델을 개발해, 향후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고성장이 전망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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