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北, 신의주 김일성영생탑에 고압 전기철조망 설치…"주민이 훼손할 것 우려"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08:55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08:55

소식통 "김정은 숙청에 반감 품은 주민 많아"
"곧 신의주 국경에도 고압 전선 설치될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평안북도 신의주철도역 인근에 있는 김일성영생탑에 고압 전기철조망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잔혹한 숙청 정치에 반감을 품은 주민들이 체제의 상징인 영생탑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신의주청년역 주변에 있는 김일성영생탑에 고압전기철조망이 설치됐다"며 "반체제세력들을 잡아낸다며 당국이 간부숙청을 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반감을 품은 간부들과 주민들이 영생탑을 훼손할 수 있어서 접근을 막으려고 그런 것"이라고 보도했다.

[삭주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8년 8월 북한 평안도 삭주군 압록강 인근에서 철조망 너머로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신의주청년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김일성영생탑에 고압전기철조망을 설치하는 작업이 지난 3월 20일 시작돼 어제(2일)까지 완전히 끝났다"면서 "중앙의 지시에 따라 급히 설치된 철조망에는 고압전기가 흐르고 있어 누구도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영생탑을 둘러싼 철조망 한 쪽에는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여닫이 문이 역전 방향으로 설치돼 있다"면서 "태양절(4월 15일)을 비롯한 국가명절때마다 꽃을 증정하는 행사 참가자들이 철조망 안으로 들어가 영생탑에 헌화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별도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당국이 갑자기 우상화 영생탑에 고압의 전기철조망을 설치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은 신의주지역에 체제에 저항하는 잠재 세력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평안북도에서만 코로나19 방역과 부정부패 혐의로 처형당하거나 출당 철직된 간부만 수십 여 명이 넘으니 수뇌부가 불안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기관의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며 평양 김일성고급당학교 교장 등 핵심간부들을 처형하거나 출당 철직했는데, 숙청된 간부들은 대부분 평안북도의 당, 행정기관 출신이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또 "작년 신의주세관에서 세관간부들이 무더기로 체포되어 처형되며 피바람이 불었던 사건의 내막도 표면상 세관간부들의 부정부패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내막은 평안북도 출신인 김일성고급당학교 간부세력의 숙청과 연동된 연장선이라는 건 웬만한 간부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신의주 세관원이 대폭 물갈이된 이후에도 평안북도에서는 도당 책임비서와 신의주 보위부장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등 신의주지역 간부사회가 쑥대밭이 됐다"면서 "지금도 신의주를 비롯한 평안북도 지역에 잠재하고 있는 반체제세력들을 잡아낸다며 당국이 간부숙청을 중단하지 않고 있어 도내에는 수뇌부에 반감을 품은 간부들과 주민들이 의외로 많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이 김일성영생탑에 고압선 철조망을 늘여 놓으며 준전시에 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도, 신의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사전 경고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처하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신의주 국경연선에도 고압선 철조망이 설치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평양의 한 고위간부출신 탈북민도 "평안북도에서도 신의주는 김일성시대부터 반체제세력이 뿌리 깊이 잠재하고 있어 북한당국이 가장 주시하는 위험지역이다"면서 "이에 당국은 평안북도 도당과 신의주 시당 책임비서 인사발령에 가장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평북 용천폭파사건을 반체제사건으로 조사할 당시에도 당국은 사건의 주범을 신의주 권력기관 간부들로 추정하고 해당 지역 간부들과 관련자들을 우선 조사했었다"고 전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