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30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를 매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41% 오른 93.2750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 가치는 올해 상승폭을 3.66%로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31일) 피츠버그 연설을 통해 인프라 계획의 세부안을 밝힐 예정이다. 인프라 투자 규모는 3조~4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화와 엔화, 위안화 지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웰스파고의 에릭 닐슨 거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달러인덱스를 89에서 93으로 올린 가장 큰 동인이었다"면서 "우리는 달러인덱스를 포함해 몇몇 주요 기술적 레벨을 깼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경제 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콘퍼런스보드(CB)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19.3포인트 상승한 109.87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봉쇄 조치가 강화하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 전망은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금리 차이는 유로화를 더욱 압박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0% 내린 1.1719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25% 내린 1.3725달러였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 가치는 달러 대비 0.52% 내린 0.7589달러였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46% 약해지며 110엔대를 기록해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약해졌다. 스위스 프랑도 0.29%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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