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경찰청은 생후 7개월 된 딸을 학대해 뇌사상태에 빠뜨린 20대 외국인 친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익산시 자택에서 B양이 울면서 보챈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바닥에 내던져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03.30 obliviate12@newspim.com |
경찰 조사에서 그는 약 1m 이상의 높이로 B양을 들어 얇은 매트리스 위에 반복해서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의 폭행으로 B양은 좌뇌 전체와 우뇌 전두엽, 뇌간, 소뇌 등 광범위한 뇌 손상으로 뇌사상태에 빠져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이주한 A씨는 당초 모국에 있는 부모 도움을 받아 B양을 양육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감에 시달리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A씨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했으나 범행 횟수와 강도, 법의학자 소견 등을 종합해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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