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올해에도 루키들이 큰 활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8일 대회 수 31개, 총상금 280억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1 KLPGA 정규투어를 앞두고 신인들을 소개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백경림(24·도휘에드가)은 2016년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하자마자 3개월 뒤에 정회원으로 승격되며 주변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드림투어에 나선 백경림은 좀처럼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매년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9년 겨울에는 발목에 부상을 입는 악재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백경림은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훈련 중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솔직히 선수 생활을 그만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다. 어머니께서 후회하지 않도록 딱 한 번만 더 해보자고 다독여 주신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아픈 시절을 공개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올 시즌 데뷔하는 백경림. [사진= 도휘에드가] |
원동력으로 어머니와 언니를 꼽았다. 사실 백경림은 운동선수 출신의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다. 특히 외가 쪽에 운동선수 출신이 많다. 어머니는 육상 선수, 이모는 배구 선수였고, 언니는 카누 선수 출신이다.
백경림은 "운동을 하면서 마음고생으로 힘들 때면 운동선수 출신 가족들의 신뢰와 이해, 그리고 응원에 힘입어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특히 어머니와 언니가 항상 많이 도와준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이 매우 크다"라고 했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마음을 다잡은 백경림의 가능성은 지난 2020시즌에 폭발했다.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6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더니,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며 상금을 모아 드림투어 상금순위 14위에 자리하고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결실인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했다. 이로써 백경림은 부상과 시련을 딛고 일어나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게 됐다.
체력적인 부족함을 메우고, 스윙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고치기 위해 경남 김해에 위치한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다는 백경림은 올해 총 세 가지의 목표를 세웠다. 1승, 2022시즌 시드권 확보, 그리고 신인왕이다.
백경림은 "신인왕은 신인 때만 할 수 있는 것이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운이 좋다면 우승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제일 큰 목표는 상금순위 60위 안에 들어 시드를 유지하는 것이다. 정규투어 첫해가 가장 어렵다고들 많이 해서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버텨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롤모델은 뜻밖에도 세팍타크로 국가대표 김지영이다. 김지영과는 재작년에 처음 만나 함께 운동을 해왔는데, 김지영이 가진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백경림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긍정적이고 겸손한 사람, 그리고 한결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이런 마음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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