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을 우려하며 안전 자산인 달러를 매수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63% 오른 92.32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추가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다시 봉쇄 조치가 강화했으며 뉴저지주 등 일부 지역에서도 봉쇄 완화가 중단됐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스 외환 트레이더 겸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연합하는 방식으로 팬데믹과 싸우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미 정부는 백신 접종에 대한 다짐을 확인했고 달러의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3.20 mj72284@newspim.com |
올해 들어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2.4% 절상되며 지난해 말 약세론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날 미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며 물가가 오르겠지만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며 필요하면 연준이 이를 제어할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이 완수되려면 먼 길을 가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도 유지했다.
뉴질랜드 달러는 주택 시장 열기를 가라앉히려는 정부의 대책 발표로 달러 대비 3개월간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앙은행 총재 경질 사태로 전날 가치가 폭락했던 터키 리라화는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리라 환율은 1.45% 오른 7.9164리라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0% 내린 1.1850달러, 영국 파운드화는 0.82% 하락한 1.375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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