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곡사, 보물2·유형문화재2·문화재자료3점 보유
[의성=뉴스핌] 이민 기자 = 조선후기 목조누각 건축물의 백미로 평가받는 경북 의성 대곡사 범종루가 보물로 지정됐다.
의성군은 지난 18일 열린 문화재청 제3차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에서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大谷寺) 범종루(도 유형문화재 제161호)가 보물 제2121호로 승격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범종루의 보물 지정으로 의성 대곡사는 보물 2건, 유형문화재 2건, 문화재자료 3건을 보유하게 됐다.
보물지정에 따라 명칭도 범종각에서 범종루로 변경돼 건물의 용도와 품격에 걸맞는 이름을 되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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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에서 보물 제2121호로 승격 지정된 경북 의성군 대곡사 법종루[사진=의성군] 2021.03.23 nulcheon@newspim.com |
의성 대곡사 범종루는 '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의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전소돼 17세기 중·후반인 1644년에서 1683년 사이에 중창된 것으로 전해진다.
범종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층의 누각 건물로, 현존하는 누각 건축 중 17세기 전반의 것은 대부분 3칸 평면을 가지고 이후 누각 평면은 3칸에서 5칸, 7칸으로 점차 확장되어 가는 경향에 반해 범종루는 현존하는 누각 건축물 중에서도 이른 시기인 17세기 전반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문화재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 현존하는 기록을 바탕으로 창건과 중창의 근거 또한 확인 할 수 있으며,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의성지역의 불교사찰 부흥기인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누각 건축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보물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해 고운사 연수전의 보물지정(보물 제2078호)과 함께 올해 대곡사 범종루의 보물지정은 의성군의 경사이자 조선시대 후기 목조 누각 건축물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건물이 보물로 지정되어 대곡사의 사격(寺格)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하여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