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제외 대부분 지역서 '文정부 견제론' 우세
중도층 52%는 견제...40대만 '정부 지원' 강세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재보궐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9일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4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국민 2명 중 1명은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후보 등록 접수처가 비어 있다. 이날 오전 10시에 예정되 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자 등록 시간을 변경 했다. 2021.03.19 photo@newspim.com |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36%,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50%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은 14%에 달했다.
여당이 승리할 거라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성향 진보층(62%), 광주·전라 지역(58%), 40대(51%)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95%), 성향 보수층(81%)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52%가 정권 견제론에 동의했다.
이른바 '정부 견제론'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시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서울과 부산(부산·울산·경남)은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61%에 달했고 부산·울산·경남(PK)도 59%로 나타났다. 여당 후보 당선 응답은 각각 27%, 34%다.
인천·경기(정부 지원 38% vs 정부 견제 45%)도 견제론이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는 정부 지원 58% 대 정부 견제 26%로 대비됐다.
세대별 응답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야당 승리 응답이 여당 승리보다 많았다.
18~29세(50%), 50대(54%), 60대 이상(58%)에서는 정부 견제론이 높게 나타났다. 30대(44% vs 46%)는 팽팽했다.
40대만 51%vs40%로, 유일하게 정부 지원론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재보궐선거 여론이 지난해 21대 총선과 다른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총선 직전에는 30대와 50대에서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