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둔 16일(현지시간) 미 달러화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자들은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큰 포지션을 잡지 않았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91.84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21% 약해졌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0.04% 절하됐다.
내일(17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종료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은 연준이 기존의 통화정책을 모두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은 경기와 인플레이션, 최근 국채 금리 상승세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연준 관계자들의 평가에 주목하고 있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스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은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없고 지난주 금리 우려 이후 주식이 안정되는 모습이라 기존의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UFG의 외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우호적인 금융시장 여건을 다짐하는 강한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면 달러화는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2.2% 줄었다. 지난달 미 남부 지역을 덮친 한파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다.
이와 관련해 페레스 전략가는 "생산자 물가와 소비자 물가, 오늘 소매 판매 지표는 어떤 여건을 긴축할 때까지 우리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08% 내렸다. 일본 엔화는 0.11% 강해졌으며 스위스 프랑도 0.28% 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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