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20년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지만,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하루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8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6179%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7bp 오른 2.3848%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0.2bp 내린 0.151%를 가리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17일) 마무리 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새로 공개되는 연준의 경제 전망과 최근 국채 금리 상승세에 대한 평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US뱅크 자산운용의 빌 머츠 이자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대규모 통화 및 재정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 속에서 경제 개선에 따른 2022년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합리적인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츠 애널리스트는 "시장과 기대는 꽤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연준은 정책 변경을 위해서는 상당한 진전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메시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을 받은 20년물 입찰은 양호했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먼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40억 달러 규모의 20년물 입찰에는 공격적인 경쟁이 이뤄졌다.
다만 사이먼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결과가 소화된 후 우리는 장기물을 압박하던 같은 재료로 관심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2.2% 줄었다. 지난달 미 남부 지역을 덮친 한파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로 이 같은 후퇴가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