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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9027.69(+193.93, +0.67%)
항셍테크지수 8530.82(+266.40, +3.22%)
국유기업지수 11329.43(+185.35, +1.66%)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6일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29027.69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3.22% 상승한 8530.82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 또한 1.66% 뛴 11329.4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1.63%를 넘어섰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15일(현지시간) 1.61% 부근까지 하락하며 진정세를 보인 것이 이날 과학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홍콩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섹터별로는 자동차, 제약바이오, 통신이 강세를 주도했고 항공 섹터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와 함께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이 전거래일의 약세장을 뒤엎고 대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금융과 방산 섹터가 오후 들어 두드러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자동차 섹터에서는 대표적으로 헝다뉴에너지자동차(0708.HK)가 전거래일 대비 10.75% 급등했고, 장성자동차(2333.HK)가 3.99%, 길리자동차(0175.HK)가 3.01%, 비야디(1211.HK)가 2.91%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높은 하락폭을 기록한 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전날 공개된 1~2월 생산∙소비∙투자 경기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자동차 소비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과 광업 등 업종 동향 지표인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5.1%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 = 텐센트증권] 16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개별 종목별로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1810.HK)가 전거래일에 이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전거래일 대비 8.01% 급등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샤오미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낸 블랙리스트 등록 취소 소송에서 가처분판결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다,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지수에 재편입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이날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5일 FTSE 러셀은 "샤오미는 FTSE 지수에 다시 편입될 자격을 갖추었다"고 밝히며, 6월 21일부터 FTSE 러셀 지수에 재편입 시킬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샤오미 레이쥔(雷軍) 대표가 웨이보(微博)에 샤오미 노트북 프로(Pro) 신제품이 곧 출시된다는 소식을 알린 것 또한 주가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샤오미는 2016년 처음으로 노트북 시장으로 진출한 이후, 2017년 프리미엄 노트북 브랜드 Pro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해당 제품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6%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며 개장한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보리협흠(3800.HK)은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한 후, 9.57%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앞서 공개된 보리협흠의 부진한 2020년 실적이 개장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이 됐다. 전날 보리협흠은 공시를 통해 2020년 58억 위안(약 1조12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보리협흠은 1억1000만 위안의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