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클럽'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 '3N' 강력한 도전자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올해 기대작 출시 '잰걸음'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중견 게임업체들이 올해 신작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호황을 거둔 각 업체들은 올해 신작 출시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다.
◆ '1조 클럽' 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IPO 앞두고 기대감
[자료=스마일게이트] |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역대 최고 매출인 8873억원과 영업이익 289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7년 출시한 장수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인기가 여전하고,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이 호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경우 최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논란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여서 올해에도 주요 매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크로스파이어의 콘솔버전인 '크로스파이어X'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출시가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가 많다"며 "기존 아시아 시장은 물론 서구권에서도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사전예약 500만 돌파 [사진=크래프톤] 2021.03.05 iamkym@newspim.com |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올해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매출 1조 2370억원을 거두며 지난 2019년에 이어 '1조 클럽' 지위를 유지했다. 영업이익도 6813억원에 달했다.
크래프톤은 그동안 배틀그라운드 '원게임 리스크'가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모바일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 출시를 통해 이를 해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5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RPG(스마일게이트 자회사)와 크래프톤은 게임업계 내 차기 IPO(기업공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크래프톤은 올해 하반기 IPO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 신작 출시 작업 '착착',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카카오게임즈 '앨리스클로젯' 정식 출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2021.03.03 iamkym@newspim.com |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IPO를 마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 49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영업이익(666억원)과 당기순이익(673억원)도 각각 전년 대비 90%, 659% 증가했다.
올해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출시한 '앨리스클로젯'이 최근 출시된 여성향 게임 중 가장 높은 사전예약자 수(150만명 이상)를 기록, 올해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최고 기대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영원회귀'를 비롯해 총 10개 이상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딘의 경우 사전예약이 임박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중 정식 출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펄어비스] |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 4888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신작 부재 상황 속에 이렇다 할 실적 상승 요소가 없었던 한 해였다.
다만 올해에는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붉은사막은 오는 4분기 출시가 예정돼있다. 콘솔과 PC게임으로 출시되는 붉은사막은 지난해 12월 북미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해외에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24일부터 시작한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직접서비스로 인한 재무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검은사막은 최근 북미·유럽 MMORPG 장르 스팀(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판매와 인기 순위(Top Sellers, What's Popular) 1위를 차지하며 직접서비스 성과를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게임업계 실적이 대체로 기대 이상이었다"며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게임사들도 올해 공격적으로 신작 출시에 나서는 만큼,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