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대금 700억 중 잔금 420억 확보…30일 주총 전 납입 완료 예정
사명 바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출범…이정찬·송명석 각자대표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6일 오후 2시1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넥스턴 인수를 마무리하고 바이오사업을 본격화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오는 30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넥스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관계자는 "인수 잔금 420억 원을 모두 확보했다"면서 "주총 전 23일 납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지난해 12월 29일 넥스턴 지분 41.38%(490만1660주)를 699억9000만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약 140억 원의 계약금에 이어 지난 2월 약 140억 원의 중도금을 지급, 현재 약 420억 원의 잔금이 남은 상태다. 잔금 지급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넥스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로고=넥스턴] |
넥스턴 인수 후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상호를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이를 위해 송명석 전 신라젠 부사장도 영입했다.
넥스턴은 오는 30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 상호 변경 그리고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결의하게 된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넥스턴의 초정밀장비(CNC 자동선반) 제조와 3차원 심혈관 지능형 중재시술 로봇 시스템 사업은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바이오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번 주총에서 신규 경영진을 선임해 바이오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현재 보유한 자산과 기존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 체계적인 바이오기업 인수·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신약·백신 연구업, 암 면역치료제 개발 및 판매, 의약품 개발·생산 및 판매, 생명과학 신기술 연구개발·임상시험 영위업체 등에 대한 지분 투자 또는 공동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새 경영진으로 영입된 송명석 전 신라젠 부사장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을 거쳐 2017년부터 바이오기업 신라젠에서 경영기획 및 경영지원업무를 총괄했다. 2018년부터는 신라젠 총괄부사장을 맡았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송 전 부사장이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기존 초정밀장비사업부문은 이정찬 현 넥스턴 부사장이 담당한다. 기존 사업 중 심혈관 로봇 사업은 바이오부문으로 이관돼 송 대표가 이끌 예정이다.
회사 측은 "송 대표가 금융과 바이오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업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송 대표가 자금 조달 및 관리가 중요한 바이오제약 사업 특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임상 기간 단축 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넥스턴은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 97억 원, 영업손실 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0%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