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전북·대구·경북·울산·경남·강원 등 전국 동시다발 개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민주노총은 16일 부당하게 1000명에 가까운 해고자가 발생했다며 전국 곳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에 책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노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00명의 해고를 장기 방치한 민주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기자회견 모습.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225명이 해고됐다. 비정규직 전환 정부 정책으로 인해 기간제로 입사한 직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정년이 70세에서 61세로 단축됐기 때문이다.
LG 트윈타워분회에서도 하청 도급 계약이 종료돼 지난해 12월 31일 82명이 해고됐다. 아시아나케이오지부에선 지난해 5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8명이, 이스타항공조종사지부에선 지난해 10월 14일 605명이 정리해고 됐다. 뉴대성자동차학원지부에서도 5명이 지난해 7월 16일 위장 폐업으로 해고됐다고 공공운수노조는 주장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 기자회견 모습. [사진=공공운수노조제공] |
노조는 "촛불로 탄생한 정부 180석의 집권여당의 통치 아래에서도 노동자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재난에도 단 하나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정부의 약속은 희망고문일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고 노동자들이 억울한 해고를 해결해달라고 찾아갔더니 집권여당은 해고자의 양보를 요구하기도 했다"며 "일하던 자리에서 일하게 해달라는 요구에 어떤 양보가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1000명의 노동자가 해를 넘겨 해고 투쟁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부와 집권 여당에 자기 책임이 있다"며 "자신의 정책 실패와 치부, 코로나 정리해고, 재벌 갑질의 희생자들 앞에서 최소한의 정부의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경기, 전북, 대구, 경북, 울산, 경남, 강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공공운수노조는 오는 17일과 18일 김포공항, 여의도, 영등포역 등에서 집단 해고 복직을 촉구하는 행진도 진행할 방침이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