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수 개월 간 홀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세살 여아 사건이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진 석 모(47)씨가 친모로 밝혀지면서 사회적 충격이 가시지않고 있는 가운데 석씨의 남편이 아내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15일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석씨의 남편 A씨는 참고인 조사에서 아내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혀 알지못했다고 진술했다.
이들 석씨와 A씨는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다.
[구미=뉴스핌] 이민 기자 = 구미 세살 여아 친모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1.03.11 lm8008@newspim.com |
경찰은 석씨의 범행 경위와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3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전자(DNA) 검사 등을 통해 친모로 확인된 석씨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자신은 딸을 낳은 적이 없다"며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경찰은 DNA 검사에서 석씨가 숨진 세살 여아의 친모이며 남편 A씨의 아이는 아니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석씨가 출산한 여아를 당초 자신과 같은 시기에 임신과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진 큰딸에게 맡기고, 큰딸이 낳은 여아는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공범이 있을 가능성과 함께 숨진 세살 여아의 친부와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석씨의 큰딸 B(22) 씨가 출산한 여아를 찾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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