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일상 생활 속 방역관리에 주의해 달라"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재확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신규 확진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부는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감염재생산지수는 1.07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정부는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발생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28.3명이다. 전주(2월28일~3월6일) 371.7명 대비 56.6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94에서 1.07로 상승했다.
일평균 수도권 확진자 수는 31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3%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전주 77명보다 증가했다.
손 반장은 "특히 부산 ·경남권의 환자 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는 울산과 진주에서 발생한 사우나 집단감염과 부산의 항운노조, 어시장 등의 집단감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밀집 ·밀폐된 중소 제조업과 항운노조, 콜센터 등의 고위험 사업장의 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음식점과 주점, 목욕탕,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감염 사례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 결과로 각종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이동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개학과 봄맞이 등 이동량 증가요인이 있는 것도 상당히 우려된다"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장과 여가 등 모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관리에 더욱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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