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양산경찰서가 경찰청이 제작한 14개국의 '외국인을 위한 범죄예방가이드' QR코드를 분실 우려없이 상시확인 가능한 휴대전화 '그립톡'으로 기획해 외국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산경찰서 외사계에 근무하고 있는 양자연 경장은 경찰청이 제작한 외국인들을 위한 범죄예방가이드 QR코드에 대해 활용성을 고려하던 중 휴대전화와 가까이 할 수 있는 '그립톡'을 생각했다.
양산경찰서 외사계 양자연 경장이 외국인 범죄가이드 QR코드 휴대폰 그립톡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양산경찰서] 2021.03.13 news2349@newspim.com |
이 그립톡은 휴대전화의 뒷면에 탈부착이 가능해 전화를 세우는 받침대로 활용하거나 손가락 사이에 끼워 편리하게 전화기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기존의 경우 이 QR코드를 통한 '범죄예방가이드'를 보려면 별도로 보관하던 QR코드를 찾아서 확인해야 했으며 분실도 잦았다. 이 같은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양 경장은 이 QR코드를 그립톡 속에 넣는 방식을 생각했다.
휴대전화에 항상 부착돼 있는 QR코드 그립톡을 탈착한 뒤 필요한 내용확인 후 다시 전화기 뒷면에서 장착하면 돼 분실우려도 없다. '외국인을 위한 범죄예방가이드'는 외국인들에게 국내의 정보와 범죄 관련 각종 주의내용 등을 각 국가별 언어로 제작한 지침서이다.
이 가이드가 QR코드로 제작되면서 기존 지면설명서에 비해 비용절감, 장소와 시간제약 없는 간편한 정보확인 가능으로 외국인들의 활용도가 높았다. 양산경찰서는 1차적으로 6000여 개의 'QR코드 삽입 그립톡'을 제작해 관내 외국인들에게 배포했다.
현재 양산지역에는 약 1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호응에 따라 이 그립톡을 추가 제작할 예정이다.
양자연 경장은 "시범적으로 QR코드 그립톡을 관내 외국인들에게 1차 시범배포 했는데 호응도가 높아 추가 제작을 검토 중이다"며 "앞으로도 외국인과 다문화인들의 국내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학 경찰서장은 "직장생활로 범죄예방교육에 참여할 수 없는 외국인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19 시대의 체류 외국인들이 정보취득에 뒤처지지 않게 비대면 범죄예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