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준혁의 춘추정국]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 김재원의 절절한 호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친박계 김재원의 회한 "지난 세월을 정리합니다"
박근혜 탄핵 주역 윤석열에 대한 복잡한 심경 피력
"이길 수만 있다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떤가"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부국장)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윤 전 총장의 동선을 알고 싶은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쳐서일까.

11일 윤 전 총장의 대리인으로 알려진 모변호사가 4월까지 공보업무를 맡을 사람은 없다는 문자까지 보냈다. 공보시스템이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공보시스템은 정부부처에서나 쓰는 대언론 기능을 말한다. 선거기간 중에는 후보 캠프에서 쓰는 용어다. 아무 직책이나 직위가 없는 일반인이 쓸 용어가 아니다. 굳이 동선이나 동향을 알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리인이 있고, 그 대리인은 공보시스템 유무에 대해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한 언론의 취재를 대응할 전담팀이 머지않아 꾸려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대리인의 마지막 멘트도 흥미롭다.

"총장님의 유의미한 동정이나 계획이 있는 경우 기자님들이 모르시지 않도록 반드시 알려드릴 것을 약속 드릴테니 전화 좀 줄여주세요."오죽 전화가 많았으면 하소연까지 했을까. 아무튼 윤 전 총장에 대한 언론과 세간의 관심은 꼭지점을 찍고 있다. 그만큼 이슈 메이커다.

언론의 관심 뿐 아니라 당연히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뜨겁다. 야권에서도 논쟁이 불거지는 등 곳곳에서 찬반 정황이 보여진다.
친박(친박근혜)계로 잘 알려진 김재원 전 의원의 11일 페이스북 소회가 대표적이다.

평소 친분이 있던 김 의원은 기자에게 괴로운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전해왔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지난 세월을 마음으로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애달프게 했을까.김 전 의원은 2016년 11월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한창일 때, 탄핵을 주도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때는 악마의 손을 잡고도 넘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pangbin@newspim.com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 탄핵 찬성 의원들과 연대해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을 가결시킬 것을 천명했다는 내용이다.김 전 의원은 연대 결과로 지옥문이 열렸고, 탄핵 직전 4개월 남짓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연고로 여러 곳에서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가족까지도 정신적 파탄에 내몰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특히 탄핵과 적폐몰이의 중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었다고 했다.김 전 의원은 요즘 하루 수백통의 전화와 메시지를 받는다. 아직도 사기탄핵을 외치는 태극기 아저씨부터, 연령과 계층이 다양하다. "윤석열은 조국 추미애와 싸운 것 외에는 우파가 인정할 공이 없다", "공의를 위한 것이 아닌 출세를 위한 싸움이었을 뿐", "윤석열은 정대철·김한길·양정철의 조종을 받는 트로이 목마"라는 등의 정체성 논란까지 주장도 다양하다.

김 전 의원이 친박계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우파 중에서도 더 오른쪽으로 가있는 적지 않은 수구세력이 이 같은 격정을 쏟아냈으리라 싶다. 그 중에서도 김 전 의원을 가장 괴롭게 하는 비판은 "보수우파가 아무리 급해도 피아는 분별해야 한다"는 비아냥이다.

이에 대한 김 전 의원의 답변은 예전의 그라면 하지 못할 말이다.
"차라리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지요", "박지원은 탄핵을 통과시키려고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떻습니까.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나는 윤석열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마침표를 찍었던 윤 전 총장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친박계 핵심으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 전 의원의 변절일까. 하지만 이는 변절도, 커밍아웃도 아니다. 예컨대 윤석열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다. 정치인 윤석열은 거대한 물음표다. 어쩌면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예측하듯 흰코끼리(귀하지만 효용가치는 없는 물건)로 끝날지도 모른다.

김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에 대해 잘 되기를 바란다고 한 것은 그만큼 보수가 무너져있다는 의미다. 실낱 같은 희망을 찾듯 대선 무대에 오를 후보군들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 전 의원의 "그런 윤석열이라도 다행이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서울=뉴스핌DB] 김재원 전 의원(사진 왼쪽) alwaysame@newspim.com

대선정국에 들아가면 알겠지만 정치는 간판이 아니다. 알맹이가 없으면 이보다 냉혹한 세계가 없다. 친박 김 전 의원이 '탄핵 중심' 윤석열이라도 희망을 보겠다고 하는 모습은 마치 5년 전 친노(친노무현)계를 보는 것 같다. 데자뷰 같은 느낌이다.

당시 유시민 임종석 등 친노계는 폐족이라는 멍에를 벗기 위해 여론의 공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면돌파형이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더 이상 친박계도, 박 전 대통령의 측근도 아니다. 어찌보면 폐족이다. 하지만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뼈를 깎고 살을 베어내는 심정을 토해냈다. 보수진영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지지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물음표'는 부피를 늘려가는 중이다.
정치권의 현자라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같은 파평 윤씨로서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집안망신"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일찌감치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토론 들어가면 1시간이면 끝날 인물"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윤 전 총장이 바람을 일으킬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분수에 맞는 만큼만 운신의 폭을 가져갈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다. 주변에 얼마나 정치세력을 모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벌써부터 보수진영 내에서조차 찬반 양론으로 내분양상까지 보이지 않는가. 이제 윤 전 총장이 물음표를 지워야 할 시간이 머지 않았다.

여론과 정치권은 그리 오래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불 같은 기질의 윤 전 총장 또한 언제까지 서초동 자택에서 칩거하겠는가. 대선을 1년 앞둔 지금, 정치권이 윤석열 변수에 갈수록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어 흥미롭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사진
'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