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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통했다"...이랜드, 275조 규모 이커머스 플랫폼 '정조준'

기사입력 : 2021년03월10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3월10일 06:31

샤오청쉬, 중국 '카톡'격 이커머스 플랫폼...하루 이용자 수 4.5억명
지난해 샤오청쉬서 연매출 1000억원 돌파..."올해 2000억원 목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이랜드가 중국 온라인 시장의 차세대 전략 플랫폼을 '샤오청쉬(小程序)'로 낙점하고 연매출 275조원 규모 시장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에도 이커머스 전략에 성공한 이랜드는 샤오청쉬를 등에 업고 올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만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이랜드는 중국에서 보유한 4000여개 매장과 상품과 1만3000여명의 온·오프라인 리셀러 등을 바탕으로 샤오청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09 yoonge93@newspim.com

'샤오청쉬'는 중국의 '카톡'격인 국민 메신저 '위챗(微信)' 기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으로 올해 기준 일평균 사용자가 4억5000명에 달한다. 위챗에서 판매자와 소비자가 1:1로 채팅하며 실시간 판매와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업계 안팎에선 샤오청쉬의 거래액 규모가 지난해 한화 136조원에서 올해 275조원으로 약 1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랜드, 1년만에 회원수 5만명→210만명 확보...샤오청쉬에 전략 집중

이랜드는 지난달부터 이커머스 전략의 일환으로 핵심 자원과 자산을 샤오청쉬 중심으로 재편하기 시작했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영업 조직을 온·오프 통합 환경에 맞춰 3개 지사로 통합하고 각 지사별로 샤오청쉬 전담조직을 구성해 현장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이같은 선택과 집중의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의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지자 이랜드는 샤오청쉬로 눈을 돌렸고 시작부터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3월에 진행한 그룹 첫 샤오청쉬 행사에서 사흘간 한화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첫달에만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5월에는 텐센트에서 진행한 샤오청쉬 경진대회에서 전체 패션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35%에 육박하는 등 매출과 수익을 모두 잡았다.

이랜드는 지난해 2월 회원수 5만명을 1년만에 210만명까지 끌어올렸고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시켰다.

◆ 샤오청쉬 성장 배경엔 직영 유통망·이커머스 운영 역량

이랜드가 샤오청쉬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던 배경에는 중국 오프라인 직영 유통망과 기존의 티몰 온라인 운영역량 등을 꼽을 수 있다.

샤오청쉬는 고객에게 1: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리셀러 조직망이 핵심인데, 대부분의 매장을 직영으로 관리하고 있는 중국 이랜드는 직접 채용한 판매사원 1만3000명을 내부 리셀러로 활용했다.

이 결과 중국 전역 판매사원을 전 브랜드가 함께 공유하는 개념으로, 21개 브랜드가 모두 1만3000명의 리셀러를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수년간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샤오청쉬 운영에 필요한 상품정보 배송 CS(고객관리) 등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한 것이 단기간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랜드는 지난 1994년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2013년부터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온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미 온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갖고 있었기에 그 역량을 빠르게 샤오청쉬 운영에 적용하면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변화된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이랜드가 오프라인 고객 대면을 통한 확장과 매출 확대를 통해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정착했다면, 향후 이랜드는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 고수익관점으로 사업에 집중한다.

중국 이랜드는 올해 샤오청쉬를 통한 매출을 2000억 수준까지 성장시키고 기타 온라인 플랫폼 매출을 3000억 수준까지 성장시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총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기존에 이랜드가 오픈마켓에서 왕홍과 라이브방송인 즈보(直播)를 통해 중국 온라인을 공략했다면, 이제 샤오청쉬에서 1:1 비대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온라인에서 창출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구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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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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