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반포 전세대란 악화되나…반포자이 전셋값, 2주일새 10억 '껑충'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07:33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07:33

반포지역 전셋값, 1주일새 수억씩 '점프'…임대차3법 여파
상반기 반포1단지 3600여가구 이주…전세대란 심화 우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 상반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전세대란'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임대차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3600여가구의 반포주공1단지 이주 수요가 몰리면 주변 전세가격 폭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반포 지역 전셋값, 1주일새 수억씩 '점프'…임대차3법에 전세대란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전용 85㎡는 지난 2일 역대 최고가인 18억원(8층)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24일에는 10억9200만원(18층)에 거래됐는데 약 1주일 새 7억원 넘게 오른 것.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3주구 모습. 2019.12.23 leehs@newspim.com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9㎡는 지난달 18일 전셋값 32억원(27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11일 23억1000만원(16층)보다 9억원 가까이 뛴 값이다.

반포자이 전용 195㎡는 지난달 2일 28억원(12층)에 전세가격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월 17일에는 17억8500만원(15층)에 거래됐는데 약 2주 만에 10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반포동이 속해 있는 서초구는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08%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3.97%)보다 약 2배 높은 수치다.

반포 아파트 전셋값이 이처럼 오른 것은 '양도세 강화'와 '임대차 3법' 때문이라는 게 이 지역 현지 부동산시장 전문가들 분석이다.

반포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80%를 받으려면 10년 거주, 10년 보유를 해야 하니 집주인이 세입자를 내보내고 직접 실거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세입자들은 집주인이 실거주하겠다고 하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데 이 두 가지 모두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전세 매물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차 3법'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끔 착시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반포동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전세금을 기존보다 5%만 올리지만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할 경우에는 현재 시세대로 계약이 이뤄진다"며 "두 가지 경우를 단순 비교하면 전세가격이 단기에 크게 벌어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상반기 반포1단지 3600여가구 이주…전세대란 심화 우려

다만 올 상반기 3600여가구의 재건축 이주수요가 발생하면 반포 지역 전셋값이 더 크게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총 2120가구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오는 5~6월부터 이주를 실시한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11월까지 이주를 마치면 내년에는 철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 1490가구 규모인 반포1단지 3주구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이달 중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야만 기존 아파트를 철거할 수 있다.

반포3주구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주 시기는 관리처분인가 시점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라며 "조합이 관리처분인가를 빠르게 진행해 상반기 이주를 추진한다면 해당 일정에 맞춰 철거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송파구, 강동구에서도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가 몰려 전세 품귀가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 2019년 송파구에서는 1월 말~8월까지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1507가구)과 잠실 미성(1230가구)·크로바(120가구) 재건축 단지에서 이주를 진행했다.

이 기간에 송파구 전세시장은 공급부족이 점점 심화됐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송파구 전세수급지수는 2019년 1월 88.2에서 5월 111.7, 8월 136.4로 꾸준히 올랐다. 7개월 사이 54.6% 오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1.03.10 sungsoo@newspim.com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표본 중개업소에서 설문을 통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부족을, 낮을수록 수요부족을 뜻한다.

총 5930가구에 이르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은 지난 2017년 7월~2018년 1월까지가 이주기간이었다. 이 기간에도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웃돌아 전세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에는 서울 전세시장에서 '역전세'가 발생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또한 비슷한 기간(2018년 12월~2019년 4월)에 송파구 가락동에서 총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가 입주한 것도 전세가격 안정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임대차 3법 여파로 전세품귀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3600여가구의 이주수요까지 겹칠 경우 이 지역 전세가격 폭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반포1단지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전세 물건을 찾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매물은 더 귀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전세가격이 더 오르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