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무 삼성화재·김정남 DB손보·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등 유임
코로나19에도 호실적…당분간 변화보다 '안정'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15일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삼성생명(18일)과 삼성화재(19일) 등이 잇따라 정기주주총회를 개회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무엇보다 임기가 만료되는 CEO들의 거취가 관심인데, 지난해 주요 보험사들이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주요 CEO들도 연임이 속속 확정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메리츠화재가 이사회를 열고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선임했다. 연임건은 오는 26일 정기주총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8년 한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될 경우 3연임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삼성투신운용, 삼성증권을 거쳐 메리츠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지난 6년간 과감한 구조조정과 혁신적 영업으로 보험업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43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화재 최영무 대표이사 역시 연임을 결정지었다. 삼성화재는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최영무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영무 삼성화재, 김정남 DB손해보험,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2021.03.05 tack@newspim.com |
보험업계 최고 장수 CEO중 한명인 DB손해보험의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도 사실상 5연임을 확정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대표를 맡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D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7.5% 늘었다. 영업이익은 7329억 원으로 43.2%, 매출액은 20조1104억 원으로 7.7% 각각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중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 등이 연임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은 오는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승주 대표 재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도 오는 24일 주총을 통해 변재상 사장을 재선임 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은 김평규 현 영업총괄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18일 주총에서 조배숙 전 국회의원과 강윤구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와중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주요 보험사들이 당장 변화보다는 기존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안정을 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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