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 반영한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추진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초과분 육지로 배송 방안 마련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를 활성화 하기 위해 150㎿규모 재생에너지 추가 수용이 가능한 계통안정화 에너지저장장치(ESS) 23㎿h가 제주도에 우선 건설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주도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에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분산에너지란 중소규모의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ESS, 수요자원 등으로 수요지 인근에서 생산돼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다.
이날 행사는 산업부, 민주당 탄소중립 특별위원회, 제주도청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국전력, 한국지역난방공사,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분산에너지 특구 추진방향 예시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1.03.03 fedor01@newspim.com |
우선 재생에너지 변동성 완화를 위해 150㎿ 재생에너지 추가 수용이 가능한 계통안정화 ESS 23㎿h를 올해 제주도부터 우선 구축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해소할 신규 유연성 자원으로 잉여전력을 수소로 전환하는 P2G 기술, 열로 전환하는 P2H 기술, 전기차를 ESS로 활용하는 V2G 기술 등을 제주도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잉여전력을 소비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플러스 수요반응(DR) 제도를 제주도에서 이번달부터 도입해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잉여전력 문제를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도부터 재생에너지 발전기(100㎾ 이상)에 정보제공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토대로 재생에너지 예측·제어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재생에너지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울러 마을내 다양한 분산전원을 보급·연결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례로 충남 홍성군 원천마을은 축산분뇨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인근에서 소비하고 있다.
지역의 에너지 이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에너지 센터를 설립하고 산업부, 지방자치단체, 전문기관과 협업해 지역에너지 계획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분산에너지 비중이 높아 분산자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해 통합발전소·배전망운영자제도 실증, 생산자·소비자간 직접 거래 등 전력거래 특례 등을 허용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증가로 전력수요를 초과하는 전력공급이 발생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도 불가피하게 증가함에 따라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제주-육지간 해남-제주(#1), 진도(서제주)#2 초고압직류송전(HVDC)은 육지에서 제주도로만 전력을 보냈지만 역송성능을 확보해 제주도내 잉여전력을 육지로 전송할 예정이다. 올해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수용능력이 최대 34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나아가 제주-육지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완도-동제주(#3) HVDC를 내년말에 준공하면, 제주도내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400㎿가 추가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제주 에너지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라며 "시장제도 개선 방안, 인센티브 제도 마련 등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포함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상반기내 수립·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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