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핵무기 저장고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에서 최근, 구조물로 지하터널 입구를 가리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CNN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미들버리 연구소는 지난달 1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용덕동 핵시설 내 지하 저장소로 연결되는 터널 입구에 건물로 보이는 새 구조물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들버리 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이는 2개의 터널 입구를 가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구성시에 위치한 용덕동 핵시설은 영변 핵시설에서 서북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1998년 지하 핵시설로 의심됐던 평북 금창리에서 남동쪽으로 1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CNN방송은 미국 정보기관은 용덕동 핵시설을 핵무기 저장고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 시설에서 관찰되는 지속적인 활동과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는 북한이 전역에 있는 핵 관련 시설을 통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미국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 연구원은 이와관련,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용덕동 지하시설에 핵탄두 등 핵물질을 저장해 은폐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이 자극적인 도발 대신 지속적인 핵 개발 활동을 이어가면서 미국의 조 바이든 새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북한 용덕동 핵시설 위성사진. [CNN 방송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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