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 보건당국이 기존 입장을 바꿔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옥스퍼드대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약병. 2021.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토마스 메르텐스 독일 백신위원회 위원장은 독일 ZDF방송과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5세 미만 접종 권고 결정에 대한 조정을 포함한 최신 권고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의 연구 결과를 인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증(4~6주 정도 입원할 가능성) 예방률이 94%에 달했다며 "우리는 결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난한 적이 없다. 그저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 자료가 충분치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메르텐스 위원장의 발언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되자 나왔다. 독일에서는 총 145만회분 중 36만3645회분만 접종됐는데, 65세 미만 사용을 권고한 것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접종 부진 이유로 꼽힌다.
스페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5세 이상 접종을 반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도 65세 미만 접종을 권고한다. 반면, 유럽의약품청은 18세 이상 성인이라면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백신 신뢰의 문제인 것 같다"고 주장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주사를 맞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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