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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카카오, '액분' 호재 될까...삼성전자·네이버 사례 살펴보니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16:13

최종수정 : 2021년02월26일 16:13

카카오 오는 4월15일자로 액면분할 신주 상장
삼성전자·네이버 등 분할 이후 주가 조정 받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카카오가 액면분할을 발표한 가운데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주당 가격이 5분의 1로 낮아지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액면분할 사례를 감안했을 때 주가 상승으로 직결되는 재료로 인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카카오는 지난 25일 오후 5대1 비율의 액면분할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지며 투자자들은 오는 4월15일부터 낮아진 가격으로 거래를 할 수 있다.

이에 코스피가 장중 3000선이 무너졌음에도 카카오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6일 카카오는 50만2000원까지 치솟은 뒤 전일종가대비 0.72% 오른 48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카카오 주가 추이[캡쳐=키움증권 HTS]2021.02.26 lovus23@newspim.com

시장은 카카오가 액면분할 이후에도 주가 상승흐름을 이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액면분할 단행 이후 주가 조정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5월 50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한 삼성전자의 경우 주당 가격은 260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내려왔다. 신주상장 첫 날(2018년 5월4일) 5만1900원에서 한달 뒤 5만110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엔 4만3800원까지 내려앉았다.

네이버 역시 마찬가지였다. 네이버는 지난 2018년 10월 5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실시했고 70만원대였던 주가는 10만원대로 낮아졌다. 주가는 신주상장 첫 날이었던 2018년 10월12일 14만2000원에서 한달 뒤 11만5000원으로 19% 하락했다.

반면, 해외종목의 경우 액면분할 이후 주가 상승을 보인 사례도 있다. 테슬라는 작년 8월 액면분할 이후 올해 연초 400달러대에서 5개월 후 800달러대로 수직상승했다. 비슷한 시기 액면분할을 시행한 애플의 주가는 120달러대에서 140달러대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거 사례들을 종합해볼 때 액면분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고 입을 모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기업에 대해 관심이 높은데 (가격 때문에) 추가 매수가 어려울 때 액면분할이 실시되면서 테슬라나 애플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실시했던 당시 미중 무역분쟁 등 좋지않은 매크로 환경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액면분할은 개인투자자측면은 투자저변의 확대 측면에선 긍정직이지만 펀더멘탈과 관련된 이슈가 아닌만큼 지속적인 주가 상승 재료로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유동주식수가 많아져서 거래가 활성화된다는 기대가 형성돼 심리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카카오가 원래 유동주식비율이 작거나 매수하기 어려운 종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액면분할 자체가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유동주식 비율은 71.8%이며 유동시가총액은 30조8456억원이다. 유동시가총액은 현재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8번째로 높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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