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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전문가가 본 2021 중국양회, 13기전인대 4차회의 관전포인트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15:01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8:56

코로나19 경제부양 통화 재정 출구전략
2021년 거시 성장률 8% 이상 성장 무난
내수 성장 동력 강화에 정책 역량 집중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2021년 양회가 일주일 뒤인 3월 4일 개막한다. 중국은 3월 5일과 4일에 각각 전인대(전국 인민대표대회)와 전국 졍협(전국 정치협상회의), 즉 양회를 열어  정책을 논의하고 주요 안건을 심의 통과시킬 예정이다. 일부 국가직 인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도 주목거리다.

13기 전인대 4차회의와 전국정협 13기 4차회의(양회)가 열리는 올해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의 해이고 14.5 계획(2021년~2025년) 원년이다. 둘다 중국 경제 안팎에 영향을 줄 메가톤급 이슈들이다. 중국 경제 중장기 발전 전략을 둘러싸고 어떤 의제가 다뤄지고 어떤 정책이 제시될지 중국 안팎에서 어느때 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중국 포털 뉴스 텐센트는 양회에 앞서 최근 베이징대학 경영대학원과 베이징 경제정책 연구소가 진행한 경제 형세 전망 관련 6인 전문가 분석 보고서를 소개했다. 양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이 내용을 토대로 양회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본다.

류챠오(劉俏) 베이징대학 광화관리학원 원장(경영대학원장)는 2021년 중국 양회 이슈인 14.5 계획과 관련해 생산효율 제고와 강대한 내수시장 구축, 주민수입 제고와 도농 격차 해소 방안이 중점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글로벌 밸류체인 지위 향상과 연구개발(기초과학) 강화,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와 에너지 구조와 산업 구조 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바라본 중국 양회 개최 장소 베이징인민대회당.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1.02.26 chk@newspim.com

2021년 이후 중국의 경제와 산업 정책의 중심이 전요소 생산의 효율성 제고에 맞춰지면서 재 공업화와 신기건(신형 인프라), 대국 공업, 높은 수준의 개혁 개방이 향후 정책의 중점 추진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차오 원장은 14.5계획 시작의 해인 2021년부터 정부가 주민 수입을 높여 소비를 촉진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시에서는 이와 관련한 소비 분야가 유망 투자 업종으로 부상할 것이란 얘기다.   

베이징대학 경영대학 옌서(顏色) 부교수는 2021년 수출이 세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지적한뒤 양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의 최대 관심 포인트인 2021년 중국 경제가 전고후저의 추이를 보이며 한해 전체 8%를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공산당 중앙 재경영도팀과 발개위 정책연구에도 참여하는 옌서 부교수는 2020년 코로나19 긴급 경기부양책이 2021년에는 큰 폭으로 축소 또는 폐지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 시대에는 특히 특별 국채와 세수, 사회보장 혜택이 점차 평년 수준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인대는 통화정책을 서서히 중립으로 전환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자산의 거품 방지에 주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대 경영대학원 저우리안(周黎安) 부교수는 중국 당국이 2021년 1월 '고수준 시장체계 건설을 위한 행동방안'을 발표했다며 앞으로 국내 내부적으로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관련, 저우 교수는 상품시장을 요소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내시장을 국제시장으로 융합하는 노력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쉬센핑(徐憲平) 베이징대 교수겸 국무원 참사는 낮은 주민 소비율이 국내 대순환(내수를 축으로 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신형 도시화(농촌 주민의 시민화)를 가속 추진,  내수 소비를 증진하는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인민대회당의 텐안먼(천안문)광장 방향 동문 앞.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1.02.26 chk@newspim.com

현재 전체 농민공은 약 2억 9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대도시로 진입한 농민공만 1억3500만명에 달한다. 같은 지방 소도시에 10년 이상 거주하는 농민공도 5200만 명에 이른다. 농민공의 수입은 농촌주민 수입의 3배를 넘는다. 쉬센핑 교수는 농민수가 감소해야 농촌이 부유해지고 농촌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베이징 경영대학원 탕야오(唐遥) 교수는 14.5계획이 2030년 탄소 사용량 정점에서 2060년 탄소 사용량을 온건하게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효율 제고 등이 중요한 정책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2021년 양회에서도 탄소배출 거래시장 설립, 합리적인 가격 시스템 구축, 산업구조와 에너지 효율 제고, 재정 을 통한 녹색 발전 지원 및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 개발 세재 지원, 녹색 성장분야로의 자금 유입 촉진 방안이 논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대 장정(張崢) 경영대학원 금융학 교수는 양회를 앞두고 중국 A주 증시 현황과 정책을 분석했다. A주 시장의 큰 문제점으로 개인의 단기투자와 비이성적 거래로 인한 수익 악화, 시장내 장기 투자 자금의 지나친 결핍 등을 지적했다.

장정 교수는 중국 증시가 등록제 및 퇴출 제도 개혁과 상장사 질적 개선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리츠 시범 시행과 자본시장 투자 개혁으로 장차 중장기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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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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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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