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4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틀 연속 '긴축 발작' 차단에 나섰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이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 속에서 달러화는 크게 움직이지 못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90.05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12% 절상됐으며 최근 3년간 최고치로 오른 파운드 가치는 0.15% 올랐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연준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려면 3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19 mj72284@newspim.com |
결국 3년 이상 연준이 현재 시행 중인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도이체방크의 알란 러스킨 수석 국제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의 관심은 파월이 이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나가 있다"라면서 "파월은 현재 미국 경제와 고용에 집중하고 있지만 외환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러스킨 전략가는 "리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을 부르는 과도한 리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0.66% 상승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0.59% 오른 105.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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