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영국의 경기 전망이 개선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해졌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1% 하락한 90.0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1% 절상됐으며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지난 2018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평가되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봉쇄 이후 재개방 계획을 밝히려 포스트 코로나 기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는 미국 지표가 혼조된 양상을 보이면서 시들하고 약해지고 있다"면서 미국 고용 약세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정책에 대한 다짐을 강화하면서 달러 랠리를 약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04 mj72284@newspim.com |
이날 달러 약세에는 유로존 경제 지표의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월 기업환경지수는 92.4로 전문가 기대치 90.1을 상회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울리치 루크만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가 유럽보다 더 강한 봉쇄 이후 활황을 달성할지 여부에 달렸다"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상품통화인 호주 달러 대비 3년간 최저치로 하락했다. 호주 달러/달러 환율은 장중 0.7913달러를 기록했다. 호주는 이날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다이와 증권의 이시즈키 유키오 외환 전략가는 "달러 대비 상품 통화와 파운드의 강세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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