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2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부시간 오후 2시 12분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1bp=0.01%포인트) 상승한 1.3653%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2bp 오른 2.1719%를 기록했으며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bp 상승한 0.1129%를 가리켰다.
최근 국채 금리는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조 바이든 정부의 초대형 부양책과 경기 상승,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금리 상승 압력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예상보다 일찍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1.28 mj72284@newspim.com |
현재 금리 스와프 시장에서는 연준이 2023년 중반께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전에 자산매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르면 2022년 말까지 테이퍼링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채권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국채의 가격 재반영은 합리적"이라면서 "가팔라지는 수익률 곡선도 합당하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파라넬로 헤드는 "우리의 주장은 계속해서 경제가 개선된다는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도전은 전반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3일)부터 진행되는 파월 의장의 의회 반기 청문회에 주목한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당분간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한다.
브린 모어 트러스트의 짐 반스 이자율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평가에 있어 더 낙관하는 지를 지켜볼 것이고 이 경우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려고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스 책임자는 "금리 상승을 중단시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연준"이라고 덧붙였다.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차는 125bp로 지난 주말 종가보다 확대됐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