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8일(현지시간) 하락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은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4% 하락한 90.5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달러화 하락 압력을 형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6만1000건으로 한 주 전 84만8000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6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뱅크오브캐나다의 에릭 브레거 수석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새벽 2시경 달러화에는 전반적인 매도세가 가해졌다"라면서 "그것은 오늘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추가 약세의 시초였다"라고 진단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19 mj72284@newspim.com |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에 대한 시장의 확신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약해졌으며 숏포지션(매도포지션)은 최근 몇 주간 약해지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금리 상승이 달러화의 장기 하락 추세를 막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달러는 여전히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가장 비싸고 쌓여가는 쌍둥이 적자와 관대한 재정 지출은 이것의 매력을 약하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수요 증가 및 위험 선호 현상으로 상품 관련 통화를 강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이날 0.41% 절상됐으며 파운드화는 0.82% 올랐다. 파운드화는 올해 들어 G10 통화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2% 내린 105.65엔을 나타냈으며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 대비 0.1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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