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8일(현지시간) 방향성 없이 소폭 하락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가 지속했지만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진 탓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1.2855%를 가리켰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지난해 2월 27일 이후 최고치인 1.333%를 기록한 후 레벨을 낮췄다.
시장은 혼조된 경제 지표 속에서 방향성 없이 흘러갔다. 누빈의 토니 로드리게스 이자율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기본적으로 새로운 거래 범위를 다지고 있다"라면서 "이것은 더 큰 성장에 대한 기대에 대한 반응"이라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전략가는 "연말로 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와 이에 따른 경제 재개방으로 성장이 더 나아질 것이고 이것은 국채 시장이 아닌 주식과 신용 스프레드 등 다른 시장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0.1089%를 기록했으며 장중 지난 8일 기록한 사상 최저치로 밀리기도 했다. 로드리게스 전략가는 기술적으로 2년물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된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6만1000건으로 한 주 전 84만8000건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76만5000건을 웃도는 수치다.
노동부는 별도의 자료에서 수입물가지수가 지난 1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달러화 약세는 수입 물가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렸다.
이날 재무부는 90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의 입찰을 진행했다. 발행금리는 마이너스(-)0.040%, 응찰률은 2.31%에 그쳣다. TIPS 30년물 금리는 -0.050%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30년물도 상승 전환했다. 30년물 금리는 0.6bp 오른 2.0745%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117.66bp로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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