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가장 높아...난방 영향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한반도 대기에 남아있는 전체 이산화탄소 중 최대 77%는 화석연료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화석연료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농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에서 관측되는 이산화탄소 중 65~77%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서 기인했다.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에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냉·난방을 위해 화석연료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환경운동연합은 우리나라 기후변화 대응 성적이 국제 기후변화 독립 평가기관인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 기후행동네트워크(CAN)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에서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기록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사진=환경련] 2019.12.15 nulcheon@newspim.com |
반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 23~35%는 생체소각에서 발생한다. 생체소각은 나무 등 식물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농업이나 산불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해영 국립기상과학원 미래기반연구부 연구사는 "한반도에서 기원한 자체 화석연료 이산화탄소 증가폭은 굉장히 미미하다"며 "2010년과 2016년 사이 배출량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후변화 연구기관은 국립기상과학원이 안면도와 제주 고산, 울릉도, 독도 등에서 관측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분석한 결과다.
기상청은 이렇게 측정한 '화석연료 이산화탄소'를 통해 또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해 '탄소 제로'의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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