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정수종 서울대학교 교수팀이 처음으로 전 세계 81개 대도시 온실가스와 대기질을 균일한 방법으로 비교분석한 연구 결과를 내놨다.
서울대는 정 교수와 박하영 연구원,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한국·미국·유럽 공동 연구팀이 온실가스 관측 인공위성을 사용해 북반구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 패턴 및 배출 특성 평가의 표준화기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환경원격탐지(Remote Sensing of Environment)에 지난해 12월 온라인 발표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021.02.08 hakjun@newspim.com [사진=서울대] |
연구 결과 이산화탄소와 대기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가 양의 상관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사용량과 인간 활동이 증가할수록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오염물질도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도시 에너지사용량을 반영하는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대기 오염물질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각 도시의 배출 특성과 사회경제적 특징이 잘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인구수와 국내총생산(GDP)와도 상관관계가 있으며 도시 규모가 커질수록 대기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결과는 전 세계 81개 대도시 온실가스와 대기질을 균일한 방법으로 비교분석한 첫 사례이며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저감은 결국 대기오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이라는 게 서울대 설명이다.
정 교수는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도시에서는 기후변화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에너지 전환과 탈탄소의 적절한 대응 정책 수립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본 연구는 이러한 이산화탄소 감축 및 대기질 완화를 위한 전략에 사용될 수 있는 결과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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