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효율 그린뉴딜 ETF 4종 상장
자산운용사 ETF상품 비중 확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실적이 운용보수 등에 힘입어 대체로 증가했다. 공·사모펀드는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나 증시호황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이 나쁘지 않아서다.
올해 자산운용사들은 업계 주된 수익원이 되고 있는 ETF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면서 잇따라 탄소효율 ETF를 내놓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은 '탄소효율 그린뉴딜 ETF'를 상장했다. 이들 ETF는 모두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서울=뉴스핌] 표=NH투자증권 |
이 지수는 한국거래소(KRX)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즈(DJI)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상장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 점수화하는데 탄소효율점수가 높은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하면 주가가 상승하는 구조다. 탄소효율 ETF의 구성종목 상위 열 개 종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LG화학, 현대차, 삼성SDI, 기아차 등이 담겼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의 코스피 상관관계는 연평균 0.97로 지수 성과는 코스피 대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업계에선 최근 ESG에 집중하고 있다"며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당분간은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운용 수수료 수입과 ETF 수익 등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달성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삼성자산·KB자산·한국투자신탁·신한자산 등 상위 자산운용사 9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재무제표)은 총 3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보다 44% 늘었다. 영업이익은 4225억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5.8% 늘어난 256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세계 상장지수펀드(ETF) 산업 성장세가 실적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 707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대비 30.7%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이익은 267억으로 전년대비(231억) 15.5%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KB자산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을 달성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쪽 수탁고가 늘었고 전체적으로 운용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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