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여천NCC 등 참석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중동 전쟁 후폭풍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으로 생산 차질 및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재 나프타 가격은 전쟁 이전 대비 두 배 상승한 상태로, 나프타 분해시설(NCC) 가동률은 50%대로 최소한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유가급등에 따른 나프타 납품 석유화학 대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종은 LG화학 상무는 간담회에서 "전쟁 이전에도 석화업계는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고, 국회에서 석유화학특별법 제정을 진행 중이었는데 중동사태로 더 비상 상황이 됐다"며 "중동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유나 액화천연가스(LNG)의 경우 국가 전략 물자로 인식돼 정부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저장탱고를 구축하고 있는데 나프타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산업의 쌀인 에틸렌 생산에 필요한 나프타에 대해 정부 차원의 비축 체계가 마련돼 있었다면 좋지 않았나 싶다"고 언급했다.
김동욱 한화솔루션 상무는 "NCC(나프타분해시설) 설비가 없어 에틸렌을 외부에서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에틸렌을 구할 수 없어서 전쟁 이후 딱 이틀 만에 가동정지가 됐다"고 전했다.
배용재 여천NCC 전무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바로 실물 나프타를 구하기 굉장히 어려워진 상황이다. 70% 정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봉쇄되면서 가동률이 상당히 낮아져 최저가동률 수준이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전에는 600달러였던 나프타 실물을 사려면 1100달러 이상을 줘야 해 가격이 두 배 정도 올랐고, 그 조차도 구하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일단은 최선을 다해서 가동률 유지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내 에틸렌 생산 3위 업체인 여천NCC는 석유화학제품 공급 불가를 뜻하는 '불가항력'을 맨 먼저 선언한 바 있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 분량은 2~3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화 기업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과 알제리 등을 통해 나프타를 최대한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된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을 재개해달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