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하락 추세…경찰 공무원 충원 정부 정책 영향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해 상반기 경찰 공무원(순경) 공개채용에 4만5000여명이 몰렸다. 다만 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순경 공채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2820명 채용에 4만507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16대 1로 지난해 상반기 경쟁률 18.5대 1보다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경쟁률은 각각 15대 1, 19.2대 1이다.
지역별로 대구에서 3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이외에 ▲서울 14.9대 1 ▲부산 24.4대 1 ▲인천 19.7대 1 ▲광주 27.2대 1 ▲대전 22.4대 1 ▲울산 23.9대 1 ▲경기남부 13.4대 1 ▲경기북부 17.1대 1 ▲강원 13.8대 1 ▲충북 17.9대 1 ▲충남 13.3대 1 ▲전북 13.8대 1 ▲전남 12.6대 1 ▲경북 15.7대 1 ▲경남 16.7대 1 ▲제주 17.1대 1 등이다. 청와대 경비를 담당하는 101단 경쟁률은 11.5대 1이다.
한때 30대 1을 넘었던 순경 공채 경쟁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2019년 상반기 31.5대 1이었던 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18.5대 1, 하반기 19.2대 1로 하락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경쟁률 하락 배경으로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 정책을 꼽는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5년 동안 공무원 채용 확대 등으로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 81만개를 확충한다고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투입됐던 경찰관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 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0.08.20 yooksa@newspim.com |
정부는 이 목표에 따라 현장·민생 지원으로 꼽히는 경찰 채용을 늘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첫해인 2017년 순경 2658명을 뽑았으며, 2018년 3299명, 2019년 3076명을 각각 채용했다. 지난해에는 순경 채용 규모가 5159명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도 5068명을 뽑을 예정이다.
박상진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 들어 경찰 채용을 늘렸고 문재인 정부 임기 3~4년차에 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이 많이 채용돼 적체가 해소됐다"며 "순경 공채 경쟁률 하락은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 권한이 커진 영향으로 경찰학을 공부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도 증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순경 공채 필기시험은 오는 3월 6일 열린다. 이어 3월 15일부터 4월 9일까지 신체·체력·적성검사가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5월 21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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