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깜짝 방송 출연했다. 자신을 지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대표적인 보수 논객이자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의 사망을 추도하기 위해서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가 이날 70세로 사망한 림보를 추모하는 특별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를 가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이후 미국 언론과의 직접 접촉은 피해왔고, 자신에 대한 미국 의회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방송 출연은 삼가왔다. 이날 방송 인터뷰가 퇴임 후 첫 방송 출연이었던 셈이다.
림보는 미국이 대표적 보수 논객이며 보우 우파의 대표적인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였다. 그는 1980년대 이후 라디오 방송 토크쇼를 통해 미국의 보수파를 대변하고 이들을 결집해왔고, 이를 통해 광범한 열성 지지층을 거느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림보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경선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재임기간 그의 프로그램에 출연,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2월 의회 국정연설 때 트럼프는 림보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는 깜짝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을 통해서도 "그는 전설이다. 정말 그렇다. 주변에 많은 전설들이 있지만 그야말로 전설"이라면서 "매일 그의 방송을 들었던 사람들에게 이것은 마치 종교적 체험 같았다"며 치켜세웠다.
한편 상원 탄핵심판에서 무죄 결정을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지지조직인 '세이브 아메리카'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향후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등을 추종하는 정치인들을 당내 경선 등에서 지원하겠다며 정치 활동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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