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가 17일(현지시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국채 금리 상승 추세 속에서 경제 지표의 강세를 확인한 투자자들은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트렌트가 지속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45% 상승한 90.92를 기록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각각 0.52%, 0.28% 내렸다.
미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로이터의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1.1% 늘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로도 1.7%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강한 소매 판매와 PPI 지표를 봤으며 이것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라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을 확인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모야 애널리스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서 다음 주 이야기를 들을 때까지 모두가 이 트레이드를 지속하길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당분간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위한 조건이 충족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상승하던 미 국채금리는 레벨 부담에 오름세를 멈췄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결국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33%까지 치솟았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달러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5% 내렸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