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가 16일(현지시간)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달러화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07% 오른 90.54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1.3%를 터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언급되며 달러화 상승 압력을 제공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금융 여건이 대체로 양호하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올해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한 경제 지표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뉴욕 일대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이번 달 12.1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달러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불러드의 강세 지지 발언이 있었고 제조업과 관련한 소식도 우리가 지난주 본 약한 지표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약하게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이날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하락했다.
유로화와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지난 2018년 4월 이후 가장 강해진 후 상승 폭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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