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중고등학생에게 1인 당 1만5000원 상당의 '고양 북페이 도서교환권'을 지급하는 '친구야 책방가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도서교환권은 고양시가 지정한 지역서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친구야 책방가자 홍보 포스터.[사진=고양시]2021.02.16 lkh@newspim.com |
시는 청소년들이 동네 책방에 방문해 참고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직접 고르며 책과 가까워지고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는 도서구입으로 그치지 않고 마을 서점이 주관하는 강연프로그램, 북 콘서트, 학부모 독서동아리 운영 등 다양한 독서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진행해 독서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중고등학생 약 5만7000여명이 대상이다.
시는 다음달까지 지역 내 42개 중학교와 36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희망 학교를 접수할 예정이다. 또 이달 17일까지 대형서점과 온라인 서점을 제외한 고양시 지역 서점 중 프로젝트에 참여할 서점을 모집한다.
참여 학교와 서점 모집이 끝나면 학교를 통해 학생 1인 당 1만5000원의 도서 교환권을 배부하고 학생들은 이 교환권으로 지정 지역서점에서 자율적으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참고서나 학습지, 월간지, 문구류 등은 구입할 수 없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바꿀 책을 동네 서점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지역에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서점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를 통해 매년 책 1권씩 입학 선물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프로젝트를 통해 그 대상을 지역 중고등학생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학교·마을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건강한 교육기반을 구축하는 고양형 혁신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친구야 책방가자' 프로젝트 이외에도 학교에 자율체험버스와 민간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온마을 행복학교 프로그램, 학교 공간을 미래형 교육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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