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뉴스핌] 남경문 기자 =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의령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오태완 후보를 공천한 가운데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법적 대응과 함께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더불어민주당도 비판 대열에 가세하면서 국민의힘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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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남도당 전경[사진=국민의힘 경남도당] 2020.10.20 news2349@newspim.com |
의령군수 재선거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참석한 강임기·서진석·손호현 예비후보는 15일 오전 11시 창원지법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접수와 함께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경선 후보자 3명은 "당초 공관위는 후보들과 여론조사 과정 및 결과 공개 등을 약속했었다"면서 "하지만 경선 결과 공개 시 이름만 공개했을뿐 나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론조사 과정에서 중복 답변 등 부정도 확인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천 둘러싸고 갈등을 표출하자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번 의령군수 재선거는 국민의힘 소속 이선두 전 군수의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데다가 국민들과 애초 약속한 무공천 약속을 번복해 가면 강행한 공천이 불공정 경선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모양새가 구겨졌기 때문이다.
경남희망연대는 16일 오후 2시 국민의힘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령군수 재선거 공천 관련 규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남희망연대 규탄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힘 공천과정 결과에서 공정하지 못했다는 군민들의 목소리가 날로 심각한 수준에 치닫고 있다"면서 "음력 정월 초하루 설날을 계기로 민심이 들끓어 오르는 의령 사회는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러면서 "혼란과 위기에 처한 의령군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공천함에 있어 책임자들이 그 책임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공정하고 신중하게 대처 해 주시기를 바라는 뜻에서 군민들의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다.
김충규 더불어민주당 의령군수 예비후보도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경선이니 전략 공천이니 요란하게 소동을 피우더니 막상 그 결과,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하다는 것이 군민의 대체적인 여론"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은 후보는 의령군민의 정서와는 한참 거리가 있어 지역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설 연휴 민심은 한마디로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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