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두살백이 여아가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11일 아이의 어머니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살던 집에 어린 딸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를 받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사진=뉴스핌DB] 2021.02.12 nulcheon@newspim.com |
숨진 채 발견된 여아는 지난 10일 오후 3시쯤 같은 빌라 다른 층에 사는 외할머니가 발견한 후 외할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발견 당시 아이의시신은 상당기간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이들 A씨의 부모는 집 주인이 집을 비워달라는 빌라 주인의 연락을 받고 집 정리를 위해 들렀다가 숨진 외손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아기의 아빠는 오래 전 집을 나갔고, A씨 혼자 아기를 돌보다가 상당 기간 집을 비운 것으로 파악하고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아이의 아버지와는 별거 중이며 혼자 아이를 돌보다가 6개월 전에 다른 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아이가 숨진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고 A씨가 숨진 딸을 생전에 학대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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