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규모 경기부양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기대감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10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치로 올라섰다.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2%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고,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지난 1월 기록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 상승 중이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원 민주당에서 제안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에 동의하면서 1조9000억달러 부양안 이행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내주부터 지역 헬스센터에 직접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취임 후 100일 내 1억회분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어닝 호재도 이어졌다. 일본 토요타자동차(7203)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순이익 전망치를 1조9000억엔(약 20조12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54% 웃도는 수준이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EPA: GLE)과 네덜란드 은행 ABN암로(AMS: ABN)는 예상을 웃도는 4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는 기록적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8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장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최장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미국 고용시장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MUFG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리서치 헤드인 데렉 핼페니는 "과도한 국채 금리 상승을 억제해야 하는 연준의 임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서도 개선된 경제 전망을 내놓음과 동시에,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조심스러운 기조도 잃지 말아야 하며,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도 잊지 말아야 하는 어려운 줄타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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