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9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11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한 미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중개사 튤렛 프레본에 따르면 이날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8bp(1bp=0.01%포인트) 내린 1.1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날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까지 올랐던 30년물은 0.5bp 하락한 1.952%를 나타냈다. 반면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6bp 상승한 0.125%를 가리켰다.
장기 금리 상승 속에서도 2년물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수년간 제로(0)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MO캐피털마켓의 이언 린젠 수석 미국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모든 채권 약세 요인들이 형성되고 있고 모멘텀이 사라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상승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은 앞으로 10년물 금리가 1.20%를 깨고 오를 지에 주시했다.
이날 재무부가 진행한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은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내일(10일)과 11일 재무부는 각각 410억 달러의 10년물, 27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경제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을 채권 가격에 반영해 왔다.
시장은 내일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향후 10년간 물가 상승률을 2.20%로 채권 가격에 반영 중이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2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스프레드)는 103.4bp로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대치인 109bp보다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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