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창업판 5년래 최고치 달성
상하이·선전 거래액 8000억 위안선 유지
중국 인민은행 800억 위안 유동성 순회수
상하이종합지수 3655.09 (+51.60, +1.43%)
선전성분지수 15962.25 (+331.68, +2.12%)
창업판지수 3413.81 (+79.57, +2.39%)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0일 중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하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해소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른 3655.09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12% 상승한 15962.25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2.39% 뛴 3413.81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창업판은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는 2015년 6월 이래 처음으로 장중 한때 1만6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926억 4300만 위안과 4826억 74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601억 8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8753억 1800만 위안으로 8000억 위안 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7억 81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0억 33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억 52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자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이(歌爾股份), 신비정보(科大訊飛), 만보자(漫步者)는 장중 10% 이상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전자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2020년 가전과 태블릿PC, 게임기의 무역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레저 서비스, 식품음료, 가전, 바이오제약 등 대부분 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 방위산업, 채굴 등 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승세는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1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자 디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 투자 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월 P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하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달 증가율(-0.4%)과 시장 전망치(0.2%)를 웃도는 수치다. PPI는 지난해 코로나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2월 이후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수요 개선과 원유,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의 강세가 PPI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PPI는 대표적인 물가 상승률 측정 지표로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시장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역레포) 매입을 통해 2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날 만기가 도래한 물량이 1000억 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인민은행은 총 800억 위안의 자금을 순회수 한 셈이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2%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391위안으로 고시됐다.
2월 1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