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상 손실금액 7억1000만원…확인금액 4억8000여만원
[논산=뉴스핌] 권오헌 기자 = 충남 논산시 A농협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부실한 정산과 미수금 발생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전 조합장 등을 고발했다.
10일 이 농협 등에 따르면 A농협은 지난 2일 농협 2층 회의실에서 조합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수박과 메론 사업에 대한 내부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결과 당시 관리자인 조합장, 전무, 상무, 계장 등 4명을 농산물 대금 수억원을 미수처리하고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 1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논산=뉴스핌] 권오헌 기자 = 논산의 A농협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부실한 정산과 미수금 발생 횡령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식고발사건이 발생했다. 2021.02.10 kohhun@newspim.com |
감사자료에 따르면 A농협 전산상에 손실금액은 7억1000만원으로 기재됐으나 확인결과 전체 손실금액은 4억8000여만원으로 확인됐다. 수억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이 드러났다.
누적 손실을 숨기기 위해 금액을 축소시키려던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불거진 의혹을 풀기 위해 수사당국에 고발한 것이다.
A상무는 이같은 운영 속에서도 공선비 중 인건비와 운송비를 작업자와 운송기사 부인에게 입금된 돈을 현금과 계좌이체를 통해 전달받는 방식으로 1275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어 정식 고발됐다.
일부 대의원들은 "조합장의 농협 운영과 부실 경영의 피해는 조합직원은 물론 조합원 등이 고스란히 떠안는 피해를 불 보듯 뻔하다. 농협의 관리 체계가 엉성하기 때문에 각종 비리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도 말단 직원 꼬리자르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무 책임자들도 농협 공신력 실추와 업무 태만, 직무 유기 등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며 성토했다.
A농협은 설 이후 충남지역본부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검사국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지침이 내려오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별도의 징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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