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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조정장 지속...'인플레·국채금리' 변수

기사입력 : 2021년02월13일 16:00

최종수정 : 2021년02월13일 17:13

부양책 통과 후 장기물 금리 상승 불가피, 상승폭 관건
가치주→중국 춘절 특수·경기민감주로 눈길 돌릴 시기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나흘간(2월11일~2월14일) 휴장인 가운데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증시 재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 상승세가 증시의 주요 리스크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휴 직후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테마로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늘릴만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코스피 지수 추이[캡쳐=키움증권 영웅문 HTS]2021.02.09 lovus23@newspim.com

◆ 연휴 지나도 당분간 조정장 

지난달 3200포인트를 찍은 코스피지수가 2월 들어 횡보세다. 일단 설 연휴 직후 국내 증시 흐름의 주요 변수로는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거론된다. 장기물 금리는 물가상승률과 경기 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해 움직인다. 이는 결국 정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촉발, 증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2%를 터치했으며 30년 만기 국채 금리 수익률은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대다. 금리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1조9000억 달러 경기부양책 타결이 가시화되면서다. 지난 주말 미 상원과 하원이 예산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르면 2월말경 예산규모 조정을 위한 최종 절차가 예상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 부담에 금리가 올라가는 건 불가피하다. 다만, 상승폭이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10년물 금리가 1.3% 이상으로 오를 경우 상승폭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이슈가 주재료가 될 것이고 코로나19 확산세와 백신바이러스 접종률 등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금리 상승재료다. 최근 들어 유가가 급등하며 물가상승률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등 국제 투자은행(IB)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2분기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7% 정도로 집계되는데 유가 상승 상황이 반영이 되지 않은 수치"라며 "이는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일 순 있어도 생각보다 많이 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연휴 이후에도 국내 증시는 당분간 조정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를 돌아봤을 때 하락세일 때는 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양상이 있다. 최근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매도압력이 소폭 우위에 있다. 조정장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수급 측면에서 외인과 기관의 '팔자' 행보도 이어질 것이란 중론이다. 박 연구원은 "3월 어닝시즌까지 수급이 바뀔 요인은 없다. 다만,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물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우상향 장세를 전망하고 있지만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달러/원 환율이 저점에서 15원 가량 오르면서 그 사이 차익실현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환율이 하락하는 시점이 되면 자금 유입으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연기금은 자산배분 비중 조정 차원의 매도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시장 예측보다 물가나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경우 리스크를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악재성 재료도 달리 보면 호재가 될 수 있다. 미 국채금리가 시장 우려만큼 오르지 않거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이 우려를 잠재우는 조치를 취할 경우 시장에선 오히려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9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0.36%) 오른 3102.25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0.53포인트(0.06%) 오른 961.31에 시작했고 달러/원 환율은 0.5원 내린 1191.1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2.09 dlsgur9757@newspim.com

◆ 中 춘절 특수·경기민감주에 주목

전문가들은 부양책 통과와 물가상승으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금융, 철강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이 멈추고 코로나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철강, 비철금속, 소비재 등 경기민감주 등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달 17일까지 길게 이어지는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특수도 기대해볼만하다. 화장품을 필두로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이 연구원은 "그간 주목을 덜 받은 화장품, 유통 등이 춘절 연휴 소비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자율주행차·2차전지 등 그간 증시를 이끈 테마들은 한 템포 쉬어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애플카'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치솟았지만 애플과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논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시를 내자마자 주가가 급락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의 한 축인 미래차 관련 업종 모멘텀 감소했다"며 "리플레이션 관련 업종으로 당분간 순환매에 무게를 둔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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