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 통해 송금하는 게 가장 현실적"
"이란, 선원 억류와 원유대금 압류 별개 입장"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8일 이란에 억류 중인 선원 5명의 조기 석방을 위해 "미국 재무부 승인을 받아 송금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타를 통해 송금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전날 모즈타바 졸누리 이란 국회 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화상회담을 가진 후 밝힌 '시타(SHITA)' 활용 문제를 다시 언급했다. 시타는 스위스 인도적 교역 채널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2021.01.28 leehs@newspim.com |
'모색 중인 다른 방안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앞서 말한)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니 그거라도 해볼려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오후 송 위원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싸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로부터 한국케미호 나포 및 선원 억류와 이란 원유대금 압류는 별개사안이라는 공식적 입장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송 위원장은 "현재 한국케미호 선원 20명이 배에서 생활하면서 각자 방을 쓰는 것이 허용은 되고 있지만, 핸드폰과 노트북이 압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선박에는 우리나라 국민 5명을 포함해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인 등 총 20명이 탑승했다.
이란에 억류된 한국케미호는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다가 이란 혁명수비대에게 나포됐다. 이란은 억류 이유에 대해 한국케미호의 기름유출로 인한 환경피해를 들었다.
이란은 억류 해제 조건으로 한국 시중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문제 해결을 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시중은행에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가 동결돼 있다.
이란은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정부에 해당 금액을 의약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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